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전체 글107

저금리 시장과 성장주의 상승 - 할인율과 듀레이션 앞선 글에서 금리 하락이 성장주의 상승으로 이어짐을 간단히 설명해보았다. 이번에는 조금 더 전문적으로, 가치를 따지는 방식으로 그 이유를 말해보고자 한다. 먼저 다른 투자자산인 채권을 따져보자. 돈을 빌려주고 다시 받아야한다는 증거로 받은 종이, 바로 채권이다. 그런데 채권의 가격 역시 오르락내리락한다. 단순히 생각하면 나중에 받을 돈은 정해져있는데 채권의 가격이 왜 변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이때 우리는 할인율이라는 개념을 알 필요가 있다. 우리는 금리를 따져야한다. 예를 들어보자. 금리가 연 10%라면 지금의 100만 원은 1년 뒤의 110만 원이다. 1년 후 110만 원의 현재 가치가 100만 원이라는 뜻이다. 이걸 10% 할인율로 현재가치화한다고 말한다. 1년 후에 되돌려받을 수 있는 100.. 2021. 3. 3.
금리 상승은 성장주 하락? 최근 미 국채의 금리가 오르며 나스닥(성장주 중심)은 하락했으나 다우지수(가치주 많음)는 상승했다. 여기에 관계가 있을까? 가치주, 성장주의 대표적인 특징은 부채, 즉 대출이라 할 수 있다. 보통 대출이 많으면 성장주, 적으면 가치주다. 간단히 말하면, 가치주는 부자가 되기 위해 돈을 아껴 차곡차곡 모은다. 성장주는 빚을 내는 한이 있더라도 크게 투자한다. 금리가 낮을 때는 누가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까? 성장주다. 금리가 낮으면 은행에 예금을 맡겨도 이자가 적다. 이런 상황이라면 이자로 벌어들이는 이익보다 물가상승률이 커질 수 있다. 예금을 들었는데 내 자산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이다. 은행에 돈을 맡겨놓으면 점점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럴 때는 사람들이 예금 대신 주식이나 부동산 등 다른 투자처를 찾는다. .. 2021. 3. 1.
가치주와 성장주 먼저 가치주와 성장주의 구분은 어떻게 할까? 학술적으로는 PBR을 기준으로 하위 50%를 가치주, 상위 50%를 성장주로 정의한다. 하지만 학문과 현실은 거리가 있는 법. 적당한 기준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특징을 통해 대략적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럼 각각의 특징은 무엇일까? 가치주는 이미 성장이 끝난 주식이라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은행, 식음료, 담배 등이 있다. 오래 되었고 기록적인 성장이 없으며 배당이 많고 대출이 적고 현금이 많은 산업이다. 주로 흑자를 많이 보고 PER과 PBR은 낮은데 주가는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 가치주는 기업 가치에 비해 현재 주가가 낮은 경우라고 보기도 한다. 만약 1억짜리 기업을 1억도 안 되는 가격에 살 수 있다면, 사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을까? 이것이 가치투자다.. 2021. 2. 27.
꼭 똑똑한 애들이 시험 망쳤다 하더라 ㅡㅡ - Dunning–Kruger effect 학창시절, 시험을 보고나면 꼭 난리치는 친구들이 있었다. 공부를 잘 하는 친구든, 그렇지 않은 친구든. 그런데 이상한 일이 있었다. 시험을 잘 본 것 같다는 친구들보다, 시험을 잘 못 본 것 같다는 친구들의 성적이 더 좋았다. 이게 무슨 일인가? Dunning–Kruger effect 더닝-크루거 효과라는 현상이 있다.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코넬 대학교의 사회심리학 교수 데이비드 더닝(David Dunning)과 대학원생 저스틴 크루거(Justin Kruger)가 코넬 대학교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를 토대로 제안한 이론이다. 자동차 운전, 체스, 문법, 논리 사고력 등의 주제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점수.. 2021. 2. 25.
그 돈이면 뜨끈~하고 든든~한…!! - 국밥여지도 국밥은 저렴한 가격에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명실상부 국민 음식이다. 그런데 통상 국밥이라고 부를 뿐이지, 사실 국밥의 종류는 정말 다양하다. 그리고 지역별로 특색있는 대표 국밥이 있다. 지역별로 대표적인 국밥을 소개하겠다. 서울 - 설렁탕 설렁탕은 서울의 명물이다. 설렁탕은 소의 여러 부위를 넣고 끓여내 밥과 함께 내놓는 국이다. 사골과 도가니, 양지 등을 주로 하여 10시간 정도 우려내면 고기와 뼛속의 성분이 흘러나와 유백색의 국이 된다. 누린내가 심하다고 느낄 수 있으며, 누린내를 잡기 위해 파를 띄워 먹는다. 곰탕과 비슷하지만 곰탕은 고기를, 설렁탕은 뼈를 위주로 끓여낸 국이다. 따라서 곰탕은 비교적 맑으며, 설렁탕은 뽀얀 국물이 특징이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그 경계가 모호해져서 차이점을 찾기.. 2021. 2. 23.
생명 연장의 필요성에 관하여 “텔로미어(telomere)를 연장할 수 있을까?” 학창시절, 과학토론 동아리에서 다루었던 주제다. 본론에 앞서 위 주제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텔로미어란 염색체의 말단을 보호해주는 골무같은 존재다. 세포가 분열할 때 염색체 역시 분열하며, 이때 손상이 일어나게 되는데 염색체에 직접적인 손상이 가해진다면 분열된 세포는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텔로미어라는 구조물을 대신 소모시켜 염색체를 보호하는 구조다. 즉, 텔로미어는 세포의 수명을 결정하는 소모품이다. 따라서 텔로미어를 연장할 수 있는 기술이란, 세포의 자연사를 막아 인간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기술이다. 토론의 흐름은 대충 어떠한 식으로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나는 주제 자.. 2021. 2. 21.
매트릭스, 행복한 꿈과 불편한 현실 최근에 영화 ‘매트릭스'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시리즈를 몰아보았다. 그러면서 문득 든 생각. 과연 행복한 꿈을 포기하고 불편하고 냉혹한 현실을 자각해야할까? 물론 네오처럼 진실을 알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아주 이기적인 인간이라, 인류고 기계고 다 필요없고, 나 하나 잘 살다 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공생이다. 인간은 매트릭스 안에서 잘 살아가며, 기계는 인간을 키워 에너지를 얻으며 계속 작동된다. 전지적 시점에서는 인간이 기계에 착취당한다고 볼 수 있지만, 막상 그 안에 있는 인간은 그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애초에 고려할 사항이 아니다. 인간은 그 삶에서 고통받을 수도 있지만, 그 바깥의 현실보다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물론 행복에 대한 .. 2021. 2. 19.
세상을 좀 먹는 인류, 그리고 바이러스 영화 ‘매트릭스’를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온다. “이곳에 있는 동안 깨닫게 된 사실이 있다. 네 종족을 분류하다가 영감을 얻었지. 너희는 포유류가 아니었어. 지구상의 모든 포유류들은 본능적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데, 인간들은 그렇지 않아. 한 지역에서 번식을 하고 모든 자연 자원을 소모해 버리지. 너희의 유일한 생존 방식은 또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거다. 이 지구에는 똑같은 방식을 따르는 유기체가 또 하나 있어. 그게 뭔지 아나? 바이러스야. 인간들이란 존재는 질병이다. 지구의 암이지.” 요원 스미스의 말이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실 이런 느낌의 스토리 진행은 다른 영화들에서도 나타난다. ‘킹스맨'에서는 악당으로 나온 발렌타인이 이런 말을 한다. “인간은 지구에 존재하는 바이러스다. 인간이 지구를 병들.. 2021. 2. 17.
쓸데없는 고찰 (1) 사물과 공간에 관하여 하루 날잡고 방 정리를 하려들면, 어디부터 어떻게 손을 써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신과 우주의 관점에서, 나는 이 속세에 짧게 살다 갈 인생인데 굳이 해야하는 일인가 싶기도 하다. 그래서 생각했다. 이것들,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니지 않나? 화학의 관점에서, 우리 세상을 구성하는 근본적인 단위는 원자다. 그리고 원자는 원자핵과 전자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원자핵과 전자가 태양계처럼 돌면서 원자의 크기를 구성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상 원자의 크기는 원자핵과 전자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크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비유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원자를 축구장에 비교하면, 원자핵은 그 한 가운데 있는 축구공이며, 전자는 관중석을 기어다니는 개미들이다. 이런 작은 존재들이 어떻게 원자라는 (자신들보다는 훨씬 큰) 공.. 2021. 1. 31.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