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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공대생이 바라본 세상19

정의란 무엇일까 정의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주제다. 영화 ‘모범시민’은 자신의 가족을 살해한 살인범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자 직접 복수에 나서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이 법정에서 판사에게 외치는 말은 그의 억울한 마음을 대변한다. 누가 보더라도 범죄자인 사람을 충분한 근거가 없다며 세상을 활개치도록 보내주는 것이 과연 맞을까? 더 나아가 범죄자의 인권은 어디까지 보장해주어야 할까? 개인적인 견해로 함무라비 법전의 ‘동해보복 원칙’을 지지한다. 잘못을 했을 때 그 행위가 왜 잘못인지 깨닫도록 하기 위해서는 반대의 상황에 처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타인을 다치게 하면 똑같이 다치도록, 재산을 빼앗으면 그만큼을 추가로 빼앗고, 타인을 살해하면 사형이.. 2022. 7. 10.
'진짜 금'과 '디지털 금' 비트코인의 근본을 찾아서 들어가며 비트코인으로 시작된 가상자산 열풍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실체가 없다는 사실 때문에 처음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으나, 지금은 긍정적인 의견도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포트폴리오(자산배분)에 가상자산을 편입하라고 조언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다. 나 역시 처음에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근본(?)없는 실체와 엄청난 변동성. 이 두 속성만 보아도 단순 투기에 지나지 않는 위험한 열풍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식지 않는 열풍에 비트코인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과연 근본이란 무엇일까. 다른 자산에는 어떤 근본이 있기에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걸까. 비트코인의 근본을 찾아서 우선 비트코인의 근본을 찾아본다. 2009년 처음 공개되었지만, 긴 암흑기를 거쳐야했다. 첫 .. 2022. 1. 16.
우리는 우리 자체로 행복할 수 있는가 2021년은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던 해였다. 특히 세상과 조금은 떨어져 살면서 나 자신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었다. 새해를 맞이하여, 많은 생각들 중에서도 이번에는 행복이라는 주제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희망한다. 삶의 모든 순간에서 행복할 수는 없겠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행복을 희망하며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 같다. 행복을 정의내리기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 역시 정해진 틀이 없기 때문에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이를 정립하기 위해 고민해왔다. 나 역시 많은 사람들의 이론을 살펴보면서 내 행복을 찾기 위해 고민했다. 결론은, 행복은 내면에 있다는 거다. 행복의 정의를 살펴보면 ‘욕구충족’과 관련이 있다. 결국 ‘욕구’와 .. 2022. 1. 1.
우리가 살게 될 세상에 관하여 - AI, 메타버스와 삶의 의미 인공지능은 벌써 우리 세상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놓고 있다. 자율주행은 완벽하진 않더라도 많은 차량에 도입되고 있으며 금융, 의료, 헬스케어, 보안 등 여러 분야에서 AI가 활용되고 있다. 4차에 걸친 산업혁명을 통해 육체노동은 기계가, 정신노동은 AI가 담당하면서 인간이 할 일은 점점 사라졌고, 앞으로도 사라져 갈 것이다. 20년 후에는 절반 이상의 직업이 로봇으로 대체되며 40년 후까지는 거의 모든 직업이 AI로 대체된다고, 미래학자들은 말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인간은 적어도 지금까지 알려진 형태의 노동은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일하지 않는 세상은 누군가에게는 달콤한 제안일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깊게 생각해본다면 썩 유쾌하지만은 않을 세상임을 알 수 있다. 인류는 아주 오래 전부터 노동을 하며 .. 2021. 12. 28.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자연선택의 결과 2019년 11월 17일 중국에서 최초로 감염이 보고된 코로나19는 현재진행형 감염병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변이종인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선 기존의 코로나19의 경우에도 그 이전에 보고되었던 코로나 바이러스와 상당히 달랐다. 바이러스는 기본적으로 다른 세포에 침입하고 이에 기생하면서 생명활동을 시작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장치가 ‘스파이크’다. 스파이크는 바이러스가 다른 세포에 접촉하기 위한 외부장치다. 코로나19는 스파이크에 변이가 생겨서 새로운 형태를 띤다는 점이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차별점이다. 생소한 형태의 스파이크에 면역계가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고 감염에 노출되기 때문에 이토록 심각한 결과를 가져왔다. 그런데 바이러스의 변이는.. 2021. 12. 21.
동물실험은 정당한가 - 생명의 욕구로 해석한 '권리' 들어가며 오래 전 한 친구와 나누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동물실험에 관한 글을 읽고 동물실험이 정당한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던 기억이다. 그 당시 나는 극도의 친환경주의자였던 것 같다. 하지만 논리가 충분하진 못했다. 지금 돌아보니 내 발언의 내용이 부끄러울 뿐이다.. ‘동물실험은 정당한가?’에 대한 물음에 대한 그 당시의 대화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친구: “단순히 동물이 학대당한다는 사실만으로 동물실험이 정당하지 못하다 생각하는 것은 무리다. 어떠한 경우에도 인간의 권리가 우선되어야 한다.” 본인: “만약 인간과 동물의 입장이 바뀌었다면, 동물이 행하는 ‘인간실험’은 정당한가? 이를 확장시킨다면 서로 다름을 이유로 자신의 집단만을 우선시하는 파시즘이나 인종차별에 관한 문제가 될 것이다.” 친구: “.. 2021. 12. 8.
네 가지 우상, 행복을 막는 편견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은 과학적 판단에 장애가 되는 요소이자 인간이 버리고 고쳐야할 ‘우상(Idol)’을 제시한다. 우상은 4가지다. 첫 번째, 종족의 우상: 인간의 관점으로! 인간이 인간이기 때문에 가지는 편견이 있다. 감각의 불완전성, 이성의 한계, 감정과 욕망의 영향 등에 의한 것이다. 인간은 모든 것을 인간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예를 들면 천동설이나 자연물을 의인화하는 행위 등을 꼽을 수 있다. 인간 자신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행위한다는 이유로, 자연에서도 목적을 찾는다. 두 번째, 동굴의 우상: 주관적 관점으로! 같은 인간이라도 개인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세상을 주관적으로 보며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받아들이려 한다. 각자가 자신만의 동굴에 갇혀 진리를 차단.. 2021. 4. 20.
보이지 않는 손, 시장에 조종당하는 우리 영국의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는 자신의 저서 「국부론」에서 이렇게 주장한다. ‘시장은 보이지 않는 손, 즉 가격에 의해 자동으로 효율성을 유지한다.’ 이 말에 따르면, 시장은 알아서 합리적인 가격을 만들고 자원의 효율적인 거래를 이끌어낸다. 시장 외부에 존재하는 누군가의 조종 없이도 말이다. 우리가 이를 가장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투자 시장이다. 주식, 부동산, 코인과 같은 투자. 그런데 과연 보이지 않는 손은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거래를 형성할까? 가격을 조성하는 데에는 수요와 공급이 중요하다. 공급이 일정하다면 수요가 많을 때 가격이 높아질 것이고, 반대로 적으면 가격은 낮아질 것이다. 수요가 일정하다면 공급이 많을 때 가격이 낮아지고, 반대로 적으면 가격은 높아질 것이다. 수요자는 공급자.. 2021. 4. 18.
인간과 원자력에 관하여 I. 퀴리부인이 쏘아올린 작은 공 과학이 급진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시기는 언제일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과학 본연에 대한 이해도가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1900년대에 들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1900년대 초반에는 새로운 물질, 새로운 빛에 대한 호기심이 매우 강했다. 대표적인 주제가 바로 방사선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물리와 화학 분야에서 각각 노벨상을 수상한 마리 퀴리가 있었다. 그녀는 우라늄(정확히는 피치블렌드)에서 라듐과 폴로늄을 분리해내는 데 성공한 결과 노벨 물리학상을 받을 수 있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자연의 비밀을 알게 되어서 어떤 이익이 있을까요? 자연의 비밀을 안다고 해도 그것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인간은 성숙한가요?” 마리 퀴리가 노벨 물.. 2021.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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