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육군훈련소4 훈련소 썰 -종교활동- 군인에게 종교활동은 중요하다. 종교 본연의 목적이 있기도 하지만,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훈련병들에게는 종교활동의 의미가 크다. 훈련소는 많은 의미에서 제한된 공간이다. 휴대폰도 없고, TV도 없다(물론 육군훈련소에만 해당되는 내용이다..). 노래라고는 군가를 듣고 부르는게 전부. px도 마음대로 가지 못한다. 달달한 간식과 음료수가 그리워지는 순간이다. 심지어 주말에 등을 기대거나 누워서 편히 쉬지도 못하는 상황이니.. 이런 훈련병들에게 종교활동은 큰 의미로 다가온다. 물론 누구는 가고 누구는 안 가는 경우 훈련병들을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교들은 전원 종교활동 참여를 요구하긴 한다. 그래도 싫어하는 동기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 2021. 1. 9. 훈련소 썰 -행군- 행군은 훈련소에서의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는 훈련이다. 게다가 나에게는 가장 힘든 날이기도 했다. 길고 긴 훈련 끝, 전날 밤에 텐트에서 야외 숙영 후 주간에 각개전투를 마무리하고 철야행군까지 연속해서 진행했다. 밤에 잠도 잘 못자고 낮에 그렇게 기운을 쓴 다음 밤새 행군을 한다니,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면서도 모두가 다 해내는 일이었다. (나중에 듣고보니 우리 기수만 그렇게 진행한 것 같기도 하다...ㅠ) 입대를 앞두고 있다면 행군이 걱정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물집도 많이 나고, 무거운 군장 매고 한참을 걸어야하는 일이 절대 쉽지는 않다. 그래도 막상 닥치면 모두 해 내긴 하던데, 그래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내 경험담을 적어보기로 한다. 무더운 여름날, 각개전투 훈련이 끝나고 잠깐의 정비시간이.. 2020. 12. 23. 군대라니(3) 내가 빡빡이 훈련병?!? 충성!! - 육군훈련소 운전병도 군인이기 때문에 훈련소에서 훈련병 과정을 거친다. 나는 논산에 위치한 육군훈련소로 입대했다. 코로나 때문에 환영식 이런 건 커녕 주차장에서 부모님과 손을 흔들며 작별하고 들어가야 했다. 훈련소는 정말 칼 같다. 부모님들이 안 보이는 그 순간부터, 바로 조교들이 돌변한다. 뭐 하나 잘못하면 소리를 지르는 그 모습.. 운동장에 모여 지원 병무청별로 분류되고, 서있는 순서대로 중대와 소대, 교번이 결정된다. 즉 옆사람 혹은 앞사람과 같은 생활관을 써야 한다는 말이다. 눈치껏 잘 서길 바란다 ㅋㅋ 교번 순으로 정렬해서 소대별로 소대장의 인솔 하에 이동한다. 일반적으로 간부는 주황색 벨트를, 조교는 형광색 벨트를 차고 있으니 참고할 것. 육군훈련소라면, 입영문부터 생활관으로 가기까지 상당 거리를 걸어가야.. 2020. 12. 7. 군대라니(2) 여행 준비는 언제나 신나지, 그런데 목적지의 상태가..? - 입대 준비 여행을 준비한다는 건 힘들면서도 설레는 일이다. 입대를 준비한다는 건, 그저 막막하기만 하다. 나의 경우는 그랬다. 최대한 불편하지 않게 살고 싶다는 마음에 열심히 찾아보고 준비했다. 하지만 직접 가보니 생각과는 많이 달랐다. 역시 경험을 해봐야 알 수 있다. 입대 전, 최대한 짐이 없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훈련소에서 겨우 5주, 후반기 교육 때 2주~5주를 거쳐야 자대로 가기 때문에 이사를 2번이나 해야 한다. 따라서 훈련소에서는 개인 짐을 최소한으로 가지고 있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었다. 이는 잘 들어맞았고, 지금도 옳다고 생각한다. 나는 정말 최소한의 짐만 챙겼다. 전자시계를 찼고, 크로스백 안에 3색볼펜과 수첩, 여분 안경과 안경닦이, 작은 선크림과 클렌징 폼, 마지막으로 우표만 챙겼다. 덕분에 .. 2020. 12. 3.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