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군대5

군대의 생명체에 관하여 군대에서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동물들과 식물들을 만나고, 다양한 생명체를 만난다. 내가 만든 말이지만 밀리쳐(milreature, military+creature)라는 용어를 사용하도록 하겠다. 지금부터는 허구 0% 실화 100%로 직접 보고 겪은 이야기만 하겠다. 팅커벨 가장 유명한 밀리쳐는 팅커벨이 아닐까 싶다. 주변 군필자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구글에 이미지를 검색해보면 기겁할 수준의 밀리쳐가 등장한다. 논산에서 야외숙영을 하며 텐트에 붙어있는 팅커벨님을 영접한 것이 처음이다. 거대한 크기에 놀람과 동시에 겁을 먹고 얼어붙어버렸다. 산이 아닌 흔한 평지에 불빛과 사람까지 많았는데도 그 형체를 드러내셨다.. 자대에서도 팅커벨을 볼 수 있었다. 기괴한 형태에 커다란 크기는 아니지만, 유.. 2021. 1. 31.
군인의 잠자리 요즘 군대는 많이 좋아졌다. 진짜 좋아졌다. 옛날 군대를 경험해본 적은 없지만, 막상 와보니 상상했던 공간이 아니라 당황했던 적이 정말 많다. 너무 많아서 일일이 말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기대와 다른 부분도 당연히 존재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침대가 그랬다. 내 자대의 생활관은 침상이다.. 침대 보급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지만, 아직 전군 보급이 이루어지진 않은 모양이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하는게, 나는 다양한 형태의 생활관을 겪어봤다. 선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군생활 내내 한 가지 생활관만 겪어보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대리경험이라도 할 수 있도록 내 기억을 더듬어 적어내려보겠다. 첫 번째, 일반 침상이다. 다양한 매체에서 보여지는 군대 생활관(혹은 내무.. 2021. 1. 30.
군대라니(5) 이곳인가.. 나의 20대를 시작할 곳이.. 후훗.. - 자대 야수교를 떠나는 날, 사단에서 간부가 데리러 온다. 아마 운전병과 함께 버스를 몰고 올 것이다. 나는 떠나는 동기들을 보며 허전함 비슷한 감정을 느낀 것 같다. 동기들과 함께 버스에 몸을 싣고 이곳을 떠나 자대로 간다는 사실에 들떠 창밖을 한참 구경했지만, 한참을 가도 도착하지 않았다.. ㅋㅋㅋㅋ 덕분에 잠들어버렸다. 다행히 간부님이나 운전병이 뭐라고 하지는 않았다. 역시 야수교와는 다르다. 우선은 신병교육대에 있는 보충중대에 가게 된다. 원래는 며칠 살면서 사단에 대한 교육을 받고 적응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나 때는 보충중대를 코로나 격리 시설로 사용해서 당일에 바로 자대 분류를 받고 찐 자대로 이동했다. 점심을 먹고 대기를 하다가 자대 분류를 하는데, 컴퓨터 프로그램에 난수를 입력해서 누가 어떤 .. 2020. 12. 15.
군대라니(3) 내가 빡빡이 훈련병?!? 충성!! - 육군훈련소 운전병도 군인이기 때문에 훈련소에서 훈련병 과정을 거친다. 나는 논산에 위치한 육군훈련소로 입대했다. 코로나 때문에 환영식 이런 건 커녕 주차장에서 부모님과 손을 흔들며 작별하고 들어가야 했다. 훈련소는 정말 칼 같다. 부모님들이 안 보이는 그 순간부터, 바로 조교들이 돌변한다. 뭐 하나 잘못하면 소리를 지르는 그 모습.. 운동장에 모여 지원 병무청별로 분류되고, 서있는 순서대로 중대와 소대, 교번이 결정된다. 즉 옆사람 혹은 앞사람과 같은 생활관을 써야 한다는 말이다. 눈치껏 잘 서길 바란다 ㅋㅋ 교번 순으로 정렬해서 소대별로 소대장의 인솔 하에 이동한다. 일반적으로 간부는 주황색 벨트를, 조교는 형광색 벨트를 차고 있으니 참고할 것. 육군훈련소라면, 입영문부터 생활관으로 가기까지 상당 거리를 걸어가야.. 2020. 12. 7.
군대라니(1) 라떼는 말이야, 일찍 통일해서 군대 안 갈 줄 알았지 - 입대 신청 나는 2020년 육군 운전병으로 군에 입대했다. 솔직히 군 복무는 피하고 싶은 일이었지 하고 싶은 일은 아니었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는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로 군생활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하면 개꿀망고가 될까? 입대 전 내가 했던 고민들은 주로 어떻게 하면 군생활을 편하게 할까에 관한 내용이었다. “공군이 편하다던데?” “육군이 많이 짧아졌더라,” “운전병이 꿀이라더라” 등등 세간의 소문이란 소문은 다 찾아서 정리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결국에는 영어 때문에 카투사 포기, 점수 미달로 공군 모집병 탈락을 거쳐 복학 시기를 맞추고자 육군 모집병에 지원하게 되었고, 친구들이 많이 추천하는 운전병을 선택했다. 입대 신청.. 일단 군대 가는 법을 정리.. 2020. 11. 29.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