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에 가입을 완료하면 곧바로 광고를 게재할 수 있다. 매일 통계치를 보며 조금씩이나마 쌓여가는 돈을 보며 희열을 느꼈다.
그러다보면 계정 및 본인확인을 위해 핀 번호를 입력해야할 시기가 온다. 대충 수입이 10달러를 넘으면 말이다. 메일로 PIN에 대한 안내가 온다.
처음엔 굉장히 똥줄탔다. PIN 입력이 늦어져 확인이 늦어지면 지급이 보류된다는 말이, 어찌나 신경쓰였는지.. 분명 2~3주면 도착할 것이랬던 핀 번호가 너무 오지 않는 것이다..
그래도 구글이 외국계니까 외국에서 오는 셈 치고 기다리자했더니, 결국 1월 18일, 딱 한 달만에 우편으로 도착했다.
너무나 대문짝만하게 애드센스 로고가 박혀있고, 예상 외로 한글로 인쇄되어 있었다. 내용은 PIN과 입력방법이 전부. 안내하는대로 애드센스 홈 화면에 떠있는 공지 탭(?)에서 PIN번호 입력을 택하고 입력을 완료했다. 생각보다도 더, 별 일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과정은 그저 계정확인을 한 것 뿐이다.
이왕 계정확인까지 마친 김에, 지급 수단까지 등록하기로 했다. 애드센스 수입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달러이기 때문에, 평소에 쓰는 계좌가 아닌 별도의 외화계좌가 필요하다.
많이들 추천하는 SC 제일은행을 선택했다. 이유는 두 가지였다. 먼저, 모두가 말하는 수수료 면제. 해외에서 내 계좌로 이체되어오는 금액이 300$ 미만일 경우 수수료가 없다. 애드센스를 이제 막 시작하여 수입이 별로 없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월 100$도 어렵기 때문에 최고의 선택이다. 참고로 다른 은행들은 최소 5000원에서 10000원까지 수수료가 붙고, 심지어 중계은행을 거치면서 수수료는 더욱 불어난다.
두 번째로, 불안감 때문에 잘 안 쓰는 은행 계좌를 새로 사용하는 것이다.. 아직 애드센스 시스템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연결된 계좌까지 새로 만들어서 미지의 위험을 줄이겠단 생각이었다.
이렇게까지 생각하고 계좌를 개설하려는 찰나, 그동안의 모든 것을 뒤집어 엎어버리는 메일이 하나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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