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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

애드센스 ㄹㅇ 후기 (1) 시작

by 흔한 공대생 2021.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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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2020년 3월,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다. 애초에 글쓰는 일을 좋아했고, 가뜩이나 코로나 19로 집밖에 나설 일이 없어서 엉덩이 붙이고 앉아나 있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지인이 내 글을 본다는 게 너무나 부끄러웠고, 그렇기에 네이버 블로그는 사용하기 어려웠다. 티스토리라는 훌륭한 대체자를 찾고 공부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애드센스라는 키워드가 내게 노출되기 시작했다.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침대에 기대누워 키보드를 두들기는 게 내 일상의 전부였는데, 어쩌면 무기력한 그 행위를 돈을 지급할만큼 가치있는 행위라고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바로 알아보고 도전하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의 조언을 참고하면, 글의 '질이 좋고 양이 많으며 유입자가 많은' 블로그여야 심사에 통과할 수 있다고 했다. 지금 생각하니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광고를 달아서 높은 효율을 뽑는 것이 애드센스 측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에 그런 사이트를 찾으려는 것이다.

 하여튼, 그 조건을 맞추기 위해 있는 글 없는 글 지어가며 매일 글을 업로드하고 하루종일 노트북 앞에만 앉아있던 것 같다. 일부러 한 주제를 두 글로 갈라 방문자가 많아보이게 만드는 꼼수를 쓰고 사진 개수까지 신경썼다.

 그러나 4월 19일부터 5월 15일까지 9차례에 달하는 가입 신청이 번번히 거절 당하는 것이었다. 심지어 거절 이유를 알고 싶으면 애드센스 사이트를 방문하랬으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처리가 지연된다며 결국 알려주지 않았다.

 

 

 당연히 원트에 합격할 줄 알았던 나로서는 당황했고, 괜한 자존심에 객기를 부리며 글을 '찍어내고' 가입 신청만 바라봤던 것 같다. 그리고 5월 말, 개인 사정으로 인해 티스토리와 애드센스에 대한 관심은 사라졌다.


 

 11월에 들어서 다시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고, 글을 올리는 김에 잊고 있던 애드센스 신청을 다시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미처 글을 업로드하기도 전에 신청부터 다시 눌러봤다. 이전과 달리 전혀 기대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메일이 도착했다.

 

 

 11월 23일, 애드센스 신청을 시작한 지 약 200일이 지난 시점에 드디어 승인이 떨어졌다. 처음엔 광고승인에만 혈안이 되어 '글'이라는 본질을 잊었던 것 같다. 오히려 욕심이 사라지자 시간이 문제를 해결해주고 결국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애드센스 광고게재 승인 요건에 대해서는 여러 말들이 있다. 직접 경험해보니 알려지지 않은 한 가지 조건이 있는 듯 싶었다. 그것은 바로 '꾸준한' 방문자 수다. 꾸준하다는 말에는 시간이 포함되어야 한다. 되돌아보니 그동안 업로드한 글에 대해 방문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었고, 이는 내 블로그가 그래도 쓸만은 하다는 증명이었다.

 

 애드센스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하는 분들에게 말하고 싶다. 언제나 내 '글'이 먼저다. 글을 쫓으면 돈은 알아서 쫓아온다. 돈을 쫓으면 둘다 놓친다. 천천히, 자기의 능력을 키우고 가치를 키워서 당당히 인정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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