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돈 많은 백수다. 아무것도 안 하면서 놀고 먹어보고 싶다. 누군가 대가없이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주겠다고 한다면, 과연 거절할 것인가? 내가 봤을 땐 이 지구 상에서 정말 특이한 소수를 제외하면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 부는 행복의 척도가 아니지만 행복의 도구이기 때문이다. 원하는 일을 하려는데 돈이 없어 못한다면 참 슬픈 일이 아닌가. 행복을 꿈꾼다면 부자에 대한 꿈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과연 부자란 누구를 말하는가. 통장에 10억이 있는 사람? 강남에 빌딩이 있고 외제차를 몰며 해외를 밥먹듯 다니는 사람?
개인적인 견해로는 "금융소득이 중산층 평균 수입과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고 먹을 수 있는 능력. 달리 말해 내가 노동을 하지 않아도, 내 돈이 벌어오는 돈으로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의 삶을 살 수 있다면 그것이 부자라는 생각이다.
돈을 많이 버는 일을 한다 해도, 일이 힘들어 그만둔다면 더 이상 수입은 생기지 않는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그 돈이 돈을 벌어오지 않는다면 쌓인 돈을 갉아먹으며 살아야한다. 따라서 우리는 내 돈이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도록 해야한다.
나와 같은 기준을 세웠다면 우선 다른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경제능력을 보유했는지 알아봐야한다. 중산층의 평균 수입은 어느 정도일까? 그 전에, 중산층이란 뭘까?
OECD의 정의에 따르면, 중산층은 중위소득의 75%~200%에 해당하는 소득을 가진 집단이다. 2020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중위소득은 4인가구 월 475만원으로, 중산층은 월 356만원~950만원에 해당하는 소득을 가진 집단이다.
편한 계산을 위해 중산층 평균 수입을 월 500만원으로 설정해보자. 그렇다면 연간 소득은 6000만원이 된다. 금융소득이 연 6000만원. 도대체 자산이 얼마나 있어야할까?
금융소득은 이자와 배당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이자는 제외하도록 하자. 현 시대의 이율은.. 다들 알 것이다..
배당에 주목해보자.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배당률은 2% 언저리다. 2% 배당금으로 연 6000만원을 받으려면 자산은 총 30억원이 필요하다. 30억원. 삼성전자 주식에 30억원만 있으면, 현재 가치로 삼성전자 주식이 3만 주만 있다면, 나는 놀고 먹을 수 있다.
30억원은 어떻게 모을까? 월 100만원씩 모은다면 총 3000개월이 걸릴 것이다.. 250년이라니..
그렇지만 우리에겐 적금이 있다! 편하게 연 2% 단리로 계산해보면 대충 1300개월이 걸린다. 15%에 달하는 세금까지 생각하면 1500개월이 걸린다.. 복리라면? 세금을 떼도 1100개월이면 가능하다! 그래도 여전히 44년이 걸린다..
적금보다 돈이 된다는 주식을 해보면 어떨까! 주가가 ROE를 따라 성장한다고 가정하고 배당금까지 합쳐보자. 역시 우리의 삼성전자를 데려온다. ROE는 대충 20%, 배당률은 2%다. 배당금까지 재투자한다면 연 22%의 복리를 얻을 수 있다! 월 100만원씩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인다면, 놀라지말라, 19년이면 가능하다! (주식에 대한 세금은 아직 자세히 몰라서, 이자에 대한 세금으로 적용시켜봤다..)
19년만 꼬박 월 100만원씩 삼성전자 주식을 사고, 삼성전자 주가가 연 20%의 성장률을 보이며 연 2%의 배당을 꾸준히 준다면, 우리는 결국 30억원을 모아서 월 500만원을 받으며 놀고 먹는 백수, 부자가 될 수 있다..! 참 힘들다.. 부자가 되는 그날까지.. 화이팅..
앞서서 30억원만 있으면 월 500만원을 받으며 살 수 있다고 했다. 반대로, 현재 월 500만원을 받고 있다면 30억원이 있는 것과 같은 가치를 지녔다는 것이다. 일정한 수입 vs 많은 돈의 승부는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현재 나에게 주어지는 일정한 수입. 소중히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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