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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

퍼즐 초보의 "키스 [골드메탈]" (1000피스 직소퍼즐)

by 흔한 공대생 2020.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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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콕 생활이 이어지면서, 취미로 할만한 일을 찾다가 퍼즐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어렸을 적 간단한 퍼즐들을 맞춰본 기억은 있지만, 1000피스에 도전하는 일은 처음이다.

 처음이라 어떤 퍼즐을 맞춰볼까 고민을 많이 했다. 요즘은 기술이 발달해서인지 메탈, 야광, 홀로그램 등 다양한 종류의 퍼즐이 있었다. 본인은 약간 고상한 편이기에 명화를 맞추자는 생각을 했고, 퍼즐 판매 사이트 명화 카테고리에서 인기순으로 상품을 나열해놓고 골랐다. 그렇게 골라서 주문한 제품은 퍼즐라이프라는 회사에서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라는 작품을 골드메탈 재질로 만든 퍼즐이다.

 수요일 오후 2시 반에 주문했는데 목요일 점심 먹기 전에 배송이 되었다. 퍼즐사랑 최고다!


 

개봉박두

 배송온 박스는 생각보다 굉장히 컸다. 70*50 사이즈를 너무 작게 생각했다보다. 박스를 열어보니 액자와 함께 퍼즐 상자가 들어있었다.

 참고로 액자는 추천해주는 것으로 골랐다. 퍼즐의 전체적인 색감과 비슷한 테두리를 가지는 액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퍼즐 상자를 열어보면 퍼즐과 유액, 유액 바르는 종이, 브로마이드, 엽서가 포함되어있다.

 


 

본격 퍼즐 맞추기

 퍼즐을 맞춘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일단 액자에서 밑판을 꺼내고, 그 위에 퍼즐을 맞추었다. 테두리 조각부터 찾아서 맞추었다.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테두리 부분을 골라내는 것부터 한 시간 정도 걸렸나?

 그 다음에는 퍼즐의 색을 기준으로 분류를 했다. 이 작품의 경우 인물이 있는 황금색 부분과 식물이 있는 부분, 고동색의 나머지 배경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테두리와 연결하는 것이 흔들리지 않고 좋겠다고 생각하여 식물 부분부터 맞추기 시작했다. 원래는 밑판에 바로 맞추려 했지만, 몇 시간 하다가 포기하고 아래에 브로마이드를 깔았다. 브로마이드가 없으면 '아 이건 여기네'라는 생각이 드는 조각도 쉽게 내려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초보라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래도 어려웠던 게, 브로마이드는 일반 그림이고 퍼즐은 골드메탈이라 색감이 다르다는 문제가 있었다. 심지어 비율도 정확히 맞지는 않았다.

 여기까지 오는 데 8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다음으로 인물 부분을 맞추었다. 일단 색이 잘 보이고 특징이 뚜렷한 부분들이 있어서 비교적 쉬운 부분이었다. 그래도 양이 많고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조각도 상당히 있어서 짧은 시간 안에 끝내지는 못했다.

 이 부분 역시 8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가장 어려운 부분인 고동색 배경 부분이 남았다. 뚜렷한 특징도 없고 색도 어두침침해서 구별도 잘 되지 않는다. 퍼즐 조각을 정말 열심히 노려보아서 아주 작은 특징이라도 찾고, 퍼즐 상자에 있는 그림을 정말 열심히 노려보아서 해당되는 부분을 찾고, 맞는 위치에 조각을 끼워넣었다. 그나마 비어있는 공간이 적었기에 적당한 위치를 찾으면 기존에 맞춰져 있던 퍼즐에 끼워 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보이는 특징을 가진 퍼즐 조각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조각의 테두리를 보고 맞는 위치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생각보다 할만하다. 돌출이 1개나 3개인 조각은 그 자체로 특징적이고, 돌출이 2개인 기본 조각도 한쪽이 길고 짧거나 가로 세로 비율이 다르다는 점을 이용하면 된다. 진짜 힘들긴 하지만, 이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ㅠ

 10시간 이상을 붙들고 있었고, 결국 마지막 조각을 제자리에 끼워 맞춤으로써 퍼즐을 완성했다.


 

후기

 날짜로는 3일, 시간으로는 대략 30시간 정도를 들여서 완성했다.

 확실히 골드메탈이라 느낌이 다르다. 빛이 있을 때는 번쩍거리고, 빛이 없으면 어둡긴 하지만 그것대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풍긴다. 다음에 또 한다면, 다른 그림은 모르겠지만, 이 작품에 한해서는 일반 퍼즐보다 골드메탈을 더 선호할 것 같다.

 

 지금은 액자에 넣어 현관 앞에 두고, 굉장히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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