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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마음의 양식

[독후감/서평] 밀레니얼 이코노미 (홍춘욱, 박종훈 저)

by 흔한 공대생 2021.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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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 주관주의*
 - 본 글은 본인이 직접 읽고 느낀 점을 다루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작품에 대한 스포일러나 본인의 아주 주관적인 견해를 포함할 수 있음.


 

 

  역사상 최초로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가 등장했다고 한다. 역사상 가장 똑똑하고 풍족하게 자라난, 가방끈 길고 경험도 많지만 취업은 어렵고 소득은 낮아 미래를 준비할 여력이 없다. 결혼도 미루고 출산은 거부한다. 소득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예전보다 살기 힘들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아직은 체감하지 못하지만, 청년실업이나 부동산 문제를 다루는 뉴스를 보면 괜스레 미래가 걱정된다. 아버지는 늘 말씀하셨다. 살면서 경제를 모르면 안 된다고. 아직 부모님의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경제를 이제는 공부해야 할 것만 같아서 읽게 되었다.

  가장 큰 깨달음을 얻은 부분은, 살기 좋아진 현실이 오히려 우리를 살기 어렵게 만든다는 역설이었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수명이 늘어나 오래 살 수 있게 된 인간은, 늘어난 만큼 더 일을 해야 한다. 일자리는 한정적이니 빠져주는 사람이 있어야 들어가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수명이 늘고 정년이 늘어나니 빠지는 사람이 없이 이제 막 들어가야 하는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가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게다가 퇴직한 사람들은 직접 일해서 돈을 벌 수는 없으니 부동산 등 재테크를 시작하는데, 그것 때문에 집값이 오르고 물가가 올라 청년들의 진입장벽이 높아져 내 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진다고 한다. 심지어 요즘은 금리까지 낮으니, 돈을 모아도 제자리걸음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현실이니 소확행이나 워라밸 등 예전과는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 당연한 사회적 현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요즘 현실, 트렌드에 대해서 이렇게 깊은 통찰을 할 수 있음에 놀랐고, 역시 경제를 모르면 안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저자는 두 가지 해법을 제시한다. 하나는 부동산에 대한 정면충돌. 부동산을 마련하기 어려워진 현실이나, 역설적으로 부동산이 있으면 그만큼 앞서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생애주기를 따져보아도 초반에 집을 구매하는 일은 의미가 있다. 다만 구매 시점을 잘 계산하고 최선의 조건을 찾아 매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런데 문제는 자금이다. 아직 부동산을 구매할 수 있을 정도의 자금이 없다. 그럴 때는 투자로 자산을 불려보라고 조언한다. 특히 해외주식시장을 추천한다. 국내 시장에 비해 많은 돈이 모이고 그만큼 발전할 가능성이 커서 내 자산 역시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중요한 건 자산 배분 전력이라며 투자 자체는 필수하고 강조한다.

  나도 조금이지만 투자를 시작하고 있고, 요즘은 부동산에까지 관심 범위를 넓혀가는 중이다. 어려워진 세상에서 전략적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사회의 흐름은 제어할 수 없으나, 그 파도에 맞추어 나의 자세를 준비할 수는 있다. 부족할지라도 조금씩 준비해야 한다. 깊은 통찰력과 해법을 제시해 준 이 책에 감사하며,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게 생활할 나의 미래를 그리며 계속해서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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