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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공대생이 바라본 세상

꼭 똑똑한 애들이 시험 망쳤다 하더라 ㅡㅡ - Dunning–Kruger effect

by 흔한 공대생 2021.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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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시절, 시험을 보고나면 꼭 난리치는 친구들이 있었다. 공부를 잘 하는 친구든, 그렇지 않은 친구든. 그런데 이상한 일이 있었다. 시험을 잘 본 것 같다는 친구들보다, 시험을 잘 못 본 것 같다는 친구들의 성적이 더 좋았다. 이게 무슨 일인가?


 

 Dunning–Kruger effect

 더닝-크루거 효과라는 현상이 있다.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코넬 대학교의 사회심리학 교수 데이비드 더닝(David Dunning)과 대학원생 저스틴 크루거(Justin Kruger)가 코넬 대학교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를 토대로 제안한 이론이다. 자동차 운전, 체스, 문법, 논리 사고력 등의 주제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점수가 낮을수록 피험자의 등수 기대치가 높았고, 점수가 높은 피험자는 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단순히 이야기하면 모든 사람들이 ‘나는 중상위권이겠지’라고 생각한다.

 시험을 잘 보지 못한 친구가 잘 봤다고 생각하는 것, 시험을 잘 본 친구가 ‘이 정도는 다들 했겠지’라고 생각하는 것 모두 이 효과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전문가인 척 떠들어대지만 사실은 비전문가이며, 그가 말하는 지식은 사실 상식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

 

 

 

 결국, 잘 모른다고 겸손해하는 사람이 잘 알 확률이 높다! 사람은 겸손해야한다는 옛말이 틀린 것 하나 없다.


 

 

 이는 서양의 연구결과이지만, 동양의 가르침이기도 하다. 공자는 ‘아는 것을 안다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짜 아는 것이다’라고 했으며, 노자는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라고 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과거에 이런 유머를 본 적이 있는데, 생각해보면 더닝-크루거 효과였다.

학사: 난 무엇이든 다 안다.
석사: 내가 모르는 것도 많다.
박사: 난 아무것도 모른다.
교수: 난 진짜 X도 모르는데 내가 말하면 다들 믿는다.

 

 영국의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Bertrand Arthur William Russell, 1872-1970)은 말했다. ‘이 시대의 아픔 중 하나는,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무지한데 상상력과 이해력이 있는 사람은 의심하고 주저한다는 것이다.’

 당신이 지금 자기 자신에 대해 의심이 든다면, 당신은 충분히 능력이 있다는 반증일 수 있다.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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