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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군대라니

군대라니(1) 라떼는 말이야, 일찍 통일해서 군대 안 갈 줄 알았지 - 입대 신청

by 흔한 공대생 2020.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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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20년 육군 운전병으로 군에 입대했다.

솔직히 군 복무는 피하고 싶은 일이었지 하고 싶은 일은 아니었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는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로 군생활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하면 개꿀망고가 될까?

입대 전 내가 했던 고민들은 주로 어떻게 하면 군생활을 편하게 할까에 관한 내용이었다. “공군이 편하다던데?” “육군이 많이 짧아졌더라,” “운전병이 꿀이라더라” 등등 세간의 소문이란 소문은 다 찾아서 정리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결국에는 영어 때문에 카투사 포기, 점수 미달로 공군 모집병 탈락을 거쳐 복학 시기를 맞추고자 육군 모집병에 지원하게 되었고, 친구들이 많이 추천하는 운전병을 선택했다.

 


입대 신청..

일단 군대 가는 법을 정리해보겠다. 우선 우리나라는 징집제를 운영 중이지만, 모병제의 특성을 조금이나마 가지고 있다. 육해공 병종을 정할 수 있고, 입대 후 자신이 갖게 될 주특기, 즉 병과를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일반적으로 육군에 입대를 한다면 자신이 다음해의 어느 달에 입대를 할지 선택한다. 선착순으로 마감되기 때문에 원하는 시기에 입대를 하지 못 할 가능성도 있다. 이게 징집병이다.

한편 모집병도 있다. 지원자는 육군 기술행정병과 해군, 공군, 해병대는 원하는 달, 원하는 병과를 선택하여 지원하게 되고, 병무청은 자격요건 등을 점수화하여 1차 심사, 면접 등을 통해 2차 심사를 거쳐 선발하는 것이다. 월 단위로 선발하며 입대 3개월 전 정도에 병무청 홈페이지에서 모집을 한다. (정확한 내용은 병무청 홈페이지 군 지원 안내 공지사항에서…)

 


운전병으로 지원!!

나는 운전병으로 입대를 했으니 운전병에 초점을 맞춰 보겠다. 징집으로 입대했어도 운전면허를 가지고 있다면 주특기 분류 때 운전병이 될 수 있다! 다만 복불복이고, 원하지 않아도 선발될 수 있다…

보통은 기술행정병, 즉 모집병으로 간다. 모집병은 육군훈련소로만 입대를 하는데, 운전병만 예외다.(아마 수요가 많아서..?) 운전병은 수송운용(차량운전)으로 분류되며, 시기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육군훈련소뿐만 아니라 웬만한 사단 신병교육대로도 입영할 수 있다. 지원할 때 입영부대를 선택할 수 있지만 육훈소/신교대에 따라 경쟁률이 천지차이다.. 그 이유는 자대 배치 때문이다. 정확한 내용은 이후에 야수교와 함께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다. 추가적으로, 입영부대가 자대는 아니다. 운전병이라면 입영부대-> 야수교-> 자대로 가게 되는데, 각 과정에서 랜덤 하게 선발되기 때문이다.

 

운전병은 1종 면허만 있다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운전면허증/고교출석일수/가산점을 점수화하여 이를 통해 1차선발을 한다. 운전면허는 대형/특수가 90점, 1종 보통이 87점이다. 고교 출석일수는 3년간 결석한 일수에 따라 10점 만점에서 점수를 차감하는 형식이다. 위 두 사항은 현재의 노력으로 바꿀 수 없다. 따라서 정말 운전병이 하고 싶다면 가산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경력에 따라 가산점이 있고, 군 운전적성 정밀검사를 합격한다면 4점이 주어진다. 이 4점이 참 대단한 게, 헌혈은 회당 1점을 주고 봉사는 8시간당 1점을 준다. 헌혈 4회, 봉사 32시간과 맞먹는 것이다. 보통은 봉사나 헌혈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지만, 경쟁률이 빡센 부대를 선택한다면 적성검사 응시를 시도해볼 만하다. 적성검사는 정말 별거 없는 데다가 입대 후 후반기 교육 때 적성검사를 보는데, 여기서 떨어진다면 바로 운전병에서 짤리고 징집병과 다를 바 없는 신세가 될 수 있으므로, 미리 봐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헌혈은 다음 글을 봐주세요...!)

https://commonengineerr.tistory.com/25

 

운전병은 면접전형이 없기 때문에, 만약 1차 합격 시 자신의 등수가 모집인원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최종합격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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