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는 언제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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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남성들이 비슷한 고민을 비슷한 시기에 할 때가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즈음의 나이, 이제 막 대학을 즐기기 시작했을 때, 옆에 있던 다른 친구들은 군대로 떠나가고 나는 언제 가야하나 고민이 된다.

 나는 그랬다. 대학 동기들은 대부분 일찍 가는 분위기였고, 고등학교 동창들은 그렇게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였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동기들 갈 때 같이 갔다오자는 생각으로 입대 신청을 했고, 결국 코로나 시기와 맞물려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되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고민이 남긴 한다. 결국 코로나 때문인 것이지, 일찍와서 좋은 것이 뭐가 있을까? 여러 경우를 생각해 본 결과를 공유하고자 글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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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군대 안에서의 대우

 우선 군생활을 잘 해야할 것이다. 군대는 작은 사회로써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곳이다. 여기서 짧으면 1년 반, 길면 2년이 넘도록 살아야하는데.. 사람 때문에 힘들면 정말 슬프다.

 "꼬우면 군대 일찍 오던가" 실존하는 말이다. 악의를 품고 한다기보다는 먼저 간다며 놀리느라 하는 말이지만, 확실히 일찍 군생활을 끝내고 나가는 사람을 보면 부럽긴 하다. 하지만 그뿐이다.

 사실상 '나이짬'이라는게 있다. 계급이 아무리 낮아도 나이에 대한 적당한 대우가 이루어진다. 정해진 건 아니지만 분위기가 대체로 그렇게 흘러간다. 결국 늦게 오는게 나쁘지만은 않다.

 

2. 학업

 대학에 다닌다면, 쉬었다오는 의미에서 군에 지원하기도 한다. 확실히 맞는 말이긴 하다. 하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있다.

 군대에서는 정말로 머리가 굳는다.. 대학 1학년 때 나름 준수한 성적을 받았다고 자부하는 편인데, 지금 와서는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오히려 1학년 기억만 사라지는게 전공공부에 있어서는 좋은 일인지도 모른다. 아직은 뭐가 좋고 나쁜지 모르겠다.

 1학년 성적을 말아먹고 군대로 도망왔다가 갱생하겠다는 생각은 버리면 좋겠다. 주변에서 그런 사람을 본 적이 없다.

 

3. 미래를 준비

 군대에서도 많은 자기개발 활동이 이루어진다. 보통 운동을 많이 하는데, 가끔 편입이나 재수 공부를 하는 친구도 보였다. 자격증 준비도 참 많이 한다. 그런데 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것도 미리 계획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가기술자격증의 경우 군대에서 지원해주는 항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험에 응시하기 위한 자격요건이 정해져있다는 점이다. 

 군대에서는 기능사와 산업기사 몇 종목을 지원해준다. 그러나 기능사는 사실상 잘 안 쓰인다하고, 그나마 쓰이는 산업기사는 관련 분야 경력이 있어야 응시할 수 있다. 그런데 대학을 2년 이상 다녔다면? 바로 응시할 수 있다!

 더해서 일반적으로 많이 따는 기사 자격증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하면 응시가능하다. 공기업 입사에 가점이 붙는만큼, 공기업을 목표로 한다면 졸업 후에 입대해서 공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혹은 ROTC..? ㅎ

 추가로 공인영어 등 다른 자격증들은 웬만하면 유효기간이 2년 내외로 정해져있다. 실력을 늘리기 위함이라면 언제든 상관없지만, 취업 때 쓰려면 시기를 잘 맞추어 입대해서 공부해야 더 용이할 것이다.

 

 마치며

 아직 미필이신 분들은 군대를 걸림돌이라 생각하지만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고통스러운 시간이긴 하지만, 미래를 위해 나름의 준비를 할 수 있는 합법적인 시간이다. (다른 의미로) 쉴 수도 있고 자기개발비용도 지원 받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모두 마음먹기 나름이다. 하나뿐인 군생활 잘 계획해서, 자신의 인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간으로 보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