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해야할 시기가 되어, 이전 거절 경험을 딛고 다시 한 번 대출을 시도했다.
(이전 거절 경험에 관한 글... https://commonengineerr.tistory.com/109)
다행히도 결과는 승인. 아래에 간략히 타임라인과 팁을 남긴다.
▶ 11월 말 — 물건 찾기
본인의 미미한 소득은 무소득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사람을 심사하는 HF 보증은 받기 어렵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 물건을 심사하는 HUG 보증으로 진행하는 것이 매우 유리하다.
이때, 대출 규정 상 보증금이 공시지가의 몇% 이내여야 하는데, 이에 해당하는 매물 찾기가 쉽지 않다. 이 내용은 부동산에서 잘 아니까 대출 가능한 물건을 찾는다고 말할 것.
▶ 12월 초 — 계약과 동시에 은행 탐방
빠르게 계약금을 걸어두고, 계약서 특약에 대출 관련 사항을 기재한다. 이 역시 부동산에서 잘 아는 부분이고, 다른 분들의 후기에도 많이 나와있다. 계약 당일에 주변 동사무소에서 확정일자를 받자.
계약 다음날 아침부터 은행을 돌았다. 해당 전세대출은 국가에서 운영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은행이 돈을 빌려주기 때문에 은행이 안 된다면 안 되는 것이다. 네 지점에 방문했고, 결과는 아래와 같다.
농 — 해당 월 마감
우 — 무소득자는 안 받는다 (은행 방침인듯. 지난 번과 동일)
국 — 최근 해당 지역에 전세사기 다수 발생해서 소극적 입장
신 — 최대한 해주겠다 (!)
다행히 한 지점에서 긍정적인 답변과 함께 이런저런 안내를 받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은행원님 개인의 판단이 어느 정도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으므로, 해준다고 할 때까지 발품 파는 것이 정답이지 않나 싶다.
▶ 12월 중 — 기금e든든 신청
은행으로 넘어가기 전, 자격심사와 자산심사를 진행한다.
▶ 12월 말 — 은행 방문 및 대출 진행
심사에 필요한 서류의 기한이 1개월이다. 따라서 대출이 실행될 (돈을 받을) 날짜를 기준으로 해서 1개월 내의 서류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맞추어 오라는 안내를 받았다. 이런저런 서류 몽땅 들고 갔더니 알아서 처리해주셨다.
추가로 ‘전입세대확인서’가 필요했다. 구청에서 받았는데, 처음엔 건물 전체 세입자 명단을 뽑아주어서 한 호실 기준으로 다시 발급받아야 했다.. (공무원분들도 모든 걸 정확하게 아는 건 아니셨다.. 내게 필요한 사항을 정확히 알고 행동할 것.)
심사가 완료되면 은행 앱으로 알림이 와, 대출서류를 작성한다. 그렇게 약정이 끝나면 대출 실행을 대기하면 된다.
▶ 1월 — 대출 실행
별 문제 없이 대출이 실행되었다. 이사를 잘 마치고 전입신고도 잊지 말자.
▶ 2월 — 사후 정리
은행의 의뢰를 받은 기관에서 ‘실거주확인조사’를 나온다. 별 건 없고 대출을 받은 해당 주소에 방문해서 대출실행자 본인이 있는지 (신분증으로) 확인한다.
은행에 방문해서 보험서류도 받아야 한다. 문제가 생겼을 때 내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증명서랄까..?
더하여 이런저런 권유 비스무리한 부탁이 이어진다. 말 그대로 강제가 아닌 언급 수준이며, 이미 대출이 실행된 후이므로 본인의 판단 하에 진행하면 되겠다. 너무도 친절하고 열정적으로 대출을 진행해 준 점이 감사하고, 해당 대출상품이 직원 개인에게는 아주 미미한 실적이라는 점을 알고 있기에, 나는 좋은 마음으로 몇 가지 진행했다.
그래서 팁을 정리하면
- 부동산을 알아볼 때 대출 가능 물건을 찾자.
- 대출 가능 지점은 무조건 발품으로 찾는다.
- 안내에 따라 행동한다.
언제는 살만했냐만은, 경기도 안 좋고 특히 청년으로 살아가기 어려운 이 시기에,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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